이태원 할로윈 파티의 압사로 인해 수많은 인명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적 재난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사상자가 속출되고 있다. 이에 응급의료진 절대부족, 대국민 심폐소생술 의무 교육강화, 지자체의 행사 시 응급의료진의 배치 등 수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스스로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국가, 회사, 개인이 모두 최소한의 의무교육제도화를 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형 참사 및 다수의 심정지 환자와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대처를 하고, 기본적인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 심정지 환자의 생존률과 소생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뉴스를 통해 길바닥에 젊은이들이 혼비백산 상태에서 너 나 할 것없이 두손을 깍지껴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 겪는 목격이었다. 해외 선진국에서는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CPR이수증이 필수이다. 또한, 뉴질랜드에서는 심정지 환자를 목격했을 때 국민의 70%가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고 있으나, 한국은 23~24%에 불과하다. 이런 결과로 심정지 환자를 대처하는 체계적인 방법과 대응을 알 필요성이 있다.
현재 한국은 소수의 직업군에서만 한정되어 심폐소생술 교육이 의무화 되고 있으며, 해당 소수 직업뿐 아니라, 전국민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교육 의무화가 추진되어, 안전에 대한 Mind Set을 재정립하고, 대형 참사가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생각한다.
압좌 손상
압사는 말 그대로, 무거운 것에 눌려 죽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폭발 사건 시 구조물 붕괴, 공장 기계나 농기계의 사용 중 사지의 일부가 기계에 걸리는사건과 같은 기전에 의해 주로 발생된다.
압사의 손상기전은 연조직과 뼈에 강력한 힘을 전달하여, 반유동성 연조직을측면으로 늘이면서 압좌 부위의 표면을 압박하게 된다. 이로 인해, 심각한 조직 파열과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발생하는 출혈은 내부, 외부, 내/외부적일 수 있다.
압좌 손상은 작용하는압박이 오랜 시간동안 지속될 경우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이 압력은 사지로 흐르는 혈류를 방해하여, 혐기성 대사와 일부 조직의 파괴를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으깨진 사지 부위에는 독성물질이 축적된다. 혈류가 돌아올 경우, 축정된 독성물질을 중심순환계로 옮길 수 있다. 이렇게 독성물질과 산성화된 혈액은 심부정맥이나 심각한 신장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압좌로부터 발생하는 또 다른 증세는 지혈이 어려운 과다 출혈이다. 사지 내부의 혈관이 심각하게 손상되어 찾아내기 힘든 여러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한다. 구조물에 갇혀 오랜 시간 동안 압좌손상을 입은 환자의 경우, 산증의 완화, 손상의 제한, 신장 기능의 개선을 위해 치료에 탄산수소나트륨과 같은 약물이 필요할 수 있다.
구획증후군
구획증후군은 압좌 손상과 관련된 둔상 유형이다. 종아리, 허벅지,팔뚝, 팔과 같이 크기가 큰 근육 부위에 둔상이 발생하면, 근육을 감싸는 결합(근막) 조직이 견디는 한계치를 넘어설만큼 근육이 빠르게 부풀어 오른다. 근막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고, 근육조직으로 향하는 혈류를 제한한다. 3~4시간이 지나면, 감소된 혈류로 인해 근육이 뻣뻣해지고, 고통스러워 진다. 압력이 계속 유지될 경우, 심각하고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될 수 있다.
응급처치는?
장기간 압좌 손상은 높은 사망/장애 발생률을 야기한다. 정확한 평가를 하기에 현장에서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119에 빠르게 연락을 취하고, 응급실에서 내부 혈관 및 장기손상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산증의 완화, 신장기능 개선 등 빠른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번 이태원 사고의 경우 복부팽창된 환자들이 보이는데, 이는 내부 혈관 및 장기파열로 인한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신속한 응급의료시설로 이송하여 즉각적인 수술적치료가 동반되어야한다.
심정지 상황이라면(의식, 호흡, 맥박이 없는 경우) 성인기준 5cm 가슴압박을 해주어야 하며, 쉽게 생각하면 1초에 2번씩 누른다고 기억하면 될 것 같다. 손상기전에 따라 다르겠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압좌사고가 발생되면 섣불리 대상물을 제거해서는 안되며, 환자의 기도를 확보하고, 119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119에서는 독소 물질이 혈액을 타고 퍼지는 쇼크상태를 막기 위해, 수액처치 등을 실시한 후 압박요인을 제거하게 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신고이고, 의식 호흡 맥박이 없을 경우에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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