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영유아 어린 아이에 대한 전기 손상으로 인한 화상사고가 은근히 잦다. 치명적인 전기손상의 위험은 전압이 높을수록 증가하며, 대개 고전압은 1000볼트 이상을 말한다.
소아에서 전기손상은 국내에서는 가정내 220볼트 전압에서 많이 발생된다. 젓가락 등의 이물질을 콘센트에 집어 넣거나, 입에 플러그를 입에 넣으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집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종류는 교류전류이며 밧데리나 번개 전기는 직류이다. 낮은 빈도의 교루전류는비슷한 직류에 비해 심실세동(심정지 전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어 더 위험하다. 현장에서 전기의 종류가 교류인지 직류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기화상은 비록 전체 화상의 3% 미만 정도에 불과하지만 상처 치료부터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심각한 외상이며, 치료하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많다보니 정신적으로도 잘 케어해야 하며, 특히나 전기화상은 외상 후 스트레스(PTSD)가 가장 많으며, 우울증이 동반되거나,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손상의 기전은 어떻게 될까?
전기로 인한 손상은 다음과 같은 기전으로 발생된다.
1) 전기에너지에 의한 직접적인 조직손상
2) 열에너지로 인한 조직손상
3) 추락이나 근수축에 의해 발생하는 물리적인 손상
전기로 인한 화상은 전압이 높은 경우 대개 발생하며, 낮은 전압에서는 화상은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 전기의 전류는 지속적인 근수축이나 강직을 유발시키며, 이런 효과는 전기의 종류(교류나 직류), 빈도, 전압, 접촉부위에 따라 다양하게나타난다. 아래팔을통한 교류전기는 손가락과 아래팔의 수축근(flexor)의 근수축과 강직을 유발하고 폄근(extensor)의 힘을 능가하게 된다. 어깨주위의 강한 수축근은 골절이나탈골을 유발할 수 있다. 손을 잡는 자세에서 전기가 통한다면, 움직일수 없게되어 전도체를 더 강하게 잡게 되어 더 긴 시간, 낮은 저항으로 전기가 통하게 된다.
전기에 의해 추락이나 멀리 떨어져 나가게 되면서, 여러 부위에 둔상을 입게되어 2차손상을 유발하게 된다.
전기손상으로 인한 임상적인 특징
전기 손상은 즉각적으로 심장부정맥, 호흡정지, 경련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아이들이나 영유아들에게는 더욱이 취약하다. 전류가 흉부를 관통하는 수직(손에서 발이나 발가락)이나 수평방향(손에서 손)으로 흐르는 경우 부정맥과 호흡정지가 발생한다. 대게 무수축이나 심실세동의 부정맥은 응급실 도착하기 전에 발생되며, 응급실에 도착하면 정상심전도에 무증상 환자의 경우 1000볼트 이하의 전압에서는 부정맥이 발생하지 않는다. 고압전력에서는 약 50%가량에서 신경학적 손상이 발생하며, 뇌, 척수, 말초신경 등의 손상이 발생된다.
피부손상, 사지손상, 구획증후군, 혈관과 근육손상, 혈액응고, 안구손상, 귀손상, 소화기관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소아의 경우에는 구강와 입술의 화상, 손의 손상이 흔하게 발생하며 대부분의 구강쪽 손상은 한쪽방향의 입모서리, 혀, 잇몸 쪽에 보인다. 손의 화상은 전류 유출부로 발생하게 되며 열화상에 준해 처리를 하면 된다.
응급처치는 무엇일까?
1. 전기 구조물에서 적어도 10m 가량은 떨어지게 해야하며, 즉시 119에 신고한다.
- 구조자(보호자)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2. 구조 하기 전 모든 전원스위치를 차단시켜야 한다.
3. 전원을 끌 수 없는 상황이면 가능한 전기 손상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 전류를 차단할수 있는 장갑과 신발을 착용할 수 있으면 즉시 착용하도록 한다.
5. 전류가 흐르지 않음이 확인되면, 호흡과 움직임을 관찰하고, 심정지로 판단되면 즉시 인공호흡이 포함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6. 경추 및 척추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척추와 경추를 움직이지 않고 고정시켜야 한다.
7. 감전사고로 화상이 발생하게 되었을 때 깨끗한 물로 세척 후에 멸균 드레싱을 하도록 한다.
8. 심각한 증상이 없더라도, 전기감전이 확실하고, 화상흔적이 관찰되면 즉시 병원으로 방문한다.
*참고적으로 초기에 119 구급대에 의해 초기 평가가 이루어지는데, 구급대원들이 즉시 EKG(심전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이를 시행하는 이유는 심근 손상과 부정맥은 대부분 수상 직후 나타나게 되는데, 가장 흔한 심전도 이상은 비특이적 ST 변화이며, 부정맥은 심방세동이 가장 흔하다. 이를 즉각 확인하여 전기 화상으로 구급대원이 정확한 평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어 응급실에 도착하게 되면, 정확한 검사를 위해 심장효소 검사를 하며, 전기화상 환자에게서 CK-MB(MB creatine kinase)를 포함하는 심근효소는 심근손상 예측인자로 활용을 하게된다.
*무엇보다, 어린아이의 전기화상의 경우에는 물 있는 곳에서 전자기기 사용을 금지시켜야 하며,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에 안전덮개를 사용하고, 전선 상태를 미리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 지켜지지 않으면 곧장 위험에 노출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전류에 감전되어 입는 화상이니 만큼, 일반 가정에서 사용되는 낮은 전압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곧 명절이 다가오는데, 집에 혼자 아이들을 남겨두는 경우가 많지는 않겠으나, 혹여 그런 경우가 발생 될 경우 미리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기화상에서는 작업중에서도 발생될 수 있으나, 대부분 가정에서 많이 발생된다. 스파크가 튈 때의 정신적인 고통과,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테니, 가볍게 넘기지말고, 사전예방을 철저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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