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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인생투어

공무원 시대는 끝났다.

by Captain69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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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겨레신문

왜 공무원을 생각했을까

공무원의 가장 큰 메리트는 바로 만60세 정년보장이 아닐까. 2008년 금융위기가 터졌고,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서울의 하우스 푸어에 대해 떠들었다. 주식투자로 큰 손해를 본 주변 사람들은 아들,딸 자식들에게 주식은 사기야! 라는 가치관을 성립시켰으며, 양적완화로 인한 제로금리시대에 이자소득은 애초에 관심조차 없었다.

 

90년대 출신이 뉴스,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한 사기업의 끝은 무시무시했다. 사오정(45세정년을 일컫는말) 이라는 둥, 4~50대 직원을 자르기 위해 업무에서 배제시킨채 화장실 앞에 책상을 혼자 둔다던지 등 믿기지도 않는 이야기를 자꾸 이리저리서 들었다. 나의 부모님 또한 비슷하게 힘들게 버겹게 버텨내셨다. 그래서일까 정년에 대해 보장이 된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메리트였다. 겁이 많은 나에게는,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사기업에 취업하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그런데 현실은 내가 사기업에서 일심히 부품이되어 내 젊음을 갈아넣고 있었다. 

자본소득의 이해

비록 운이 좋아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나는 점점 부품이라고 느껴졌고, 내가 없으면 다른 부품을 끼어넣으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변해가고 있을 무렵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어느정도의 종잣돈이 모였고, 나를 옥죄오던 1차적인 생존욕구에 대한 두려움이 잦아들었고, 자본, 자산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주변의 부동산으로 얼마를 벌었다는 둥, 주식으로 얼마를 벌었다는 둥, 코인은 뭐 말할 것도 없다. 나의 자산은 예적금에 머물러 있었다.

 

월 200만원의 배당소득에 걸리는 시간은?

연 배당률 3.3% 평균배당성장률 12%인 미국의 한 배당 ETF에 매월 100만원씩 납입하게되면, 17년째에 월 200만원의 배당금이 생긴다. 200만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복리의 힘이 작용하여, 그 이후에는 더욱 빠르게 월300, 400, 500 불어나게 된다. 만약 내가 스무살에 일을 시작했다면, 37세에 이미 월 최소 생활비를 충족하고도 남는다는 얘기이다. 

 

부동산은 어떤가? 젊은시절 종잣돈을 모아 주식처럼 아파트를 사모으고 시장에 대응하며 자기만의 투자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경매, 청약 등 다양한 공부를 통해 비교적 저렴하게 우량한 자산을 사모을 수 있다.

그렇다면, 정년에 목맬 필요가 있을까?

닉슨 대통령의 '나 사실 이제 금 없다~' 선언을 기점으로, 1970년대 금본위제가 폐지되며 사실상 무한정으로 종이화폐를 찍어낼 수 있는 새로운 자본주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국가는 금리인상, 국채매입 등을 통한 통화정책을 시행하지만, 침체기에 들어서면 여지없이 금리를 인하하고, 그로 인해 유동성이 생긴 시장은 주식, 부동산 등 다양한 실물자산에 힘을 실어준다.

 

풍족한 부를 위한 조기 경제화

한마디로, 빨리 일을 시작하고, 저축하고, 투자를 병행한다면, 40대에 퇴직을 해든, 50대에 퇴직을 하든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60살에 퇴직한 투자하지 않은 사람보다도 많은 캐시플로우를 창출할 수 있고, 공무원을 준비한 이유가 그저 회사에서 잘리지 않기위한 것이라면, 공무원을 준비할 이유가 없어진다. 최저임금보다 낮은 첫 월급을 생각한다면 더욱이 그러하다.

 

그렇다면, 20대가 공직사회가 아닌 조금 더 관심있는 분야의 기업에서 일하는 것도 마음에 둘 수 있다. '대기업, 전문직, 공무원, 공기업이 아니면 인생은 나락이야'라는 90년대생 사이에 파다하게 퍼진 상식이 뒤짚어질 수도 있다. 

 

이를 위해, 90년대생들이 근로소득과 함께 금융소득이라는 분명히 성격이 다른 두 종류의 소득을 함게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에게 이러한 금융교육을 받을 기회가 올까? 특히나, 입시에 매달리고 있는 학생들에게, 취업에 목을 매달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말이 적용될까? 분명, 언젠가는 이 진실이 지금보다 더 보편적으로 받아지는 날이 올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젊은이 일수록 조금 익숙치 않은 길이지만, 더욱 편안한 삶을 살게되는 시기가 가까운 미래애 올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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