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vest/재테크 관련

누구나 전설적인 투자자가 되는 방법

by Captain69 2022. 1. 28.

주식투자나, 부동산, 암호화폐 등 그동한 핫했던 자산들의 가격이 전부 떨어지고 있다. 주식100%에 가깝게 투자하고 있는 나의 계좌도 2022년 1월만에 거의 1000만원 가까운 수익이 사라졌다. 하락장이 계속되다보니 언론에서는 기다린듯이 공포를 조장하는 뉴스들을 꾸준하게, 매섭게 내놓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인상적인 기사는 단연 아래의 기사라고 생각한다.

https://www.news1.kr/articles/?4561916 

 

"S&P 2500까지 반토막"…월가 전설적 투자자 그랜섬 경고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1

www.news1.kr

S&P500 2500까지 반토막이 난다는..월가 전설적 투자자 그랜섬의 경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미국 증시가 조정받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기간 쌓인 버블이 곧 붕괴될 것이라는전망이다.  월가 전설적인 투자자인 그랜섬이 S&P500이 무려 2500까지..?? 

 

그랜섬이 누군가 하면, 2000년 닷컴버블사태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를 모두 예측한 일명 "전설적 투자자"이다.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는 분명 한번쯤 들어봤을 유명인물이다. 그랜섬이 반토막 난다고 예측했고 또 20일 경제 전문매체 CNBC에 출연하여 "오늘날 미국은 지난 100년 동안 4번째 버블을 경험하고 있다."며, 부동산, 주식, 채권 등이 버블의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투자를 시작한 분들이라면 그래프와 자료로만 봤을 때 닷컴버블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폭락을 모두 예측했다고하니 지금 주가하락으로 마음이 싱숭생숭한 분들에게는 충분히 흔들릴만한 뉴스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왠지 맞출 것 같다는 합리적 의심이 들면서 지금이라도 주식을 팔아야한다는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내 계좌역시 녹고 있는 상황이다. 진짜 이 그랜섬이 그렇게 대폭락을 잘 맞추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믿어볼 의향이 있어서 그의 과거 발언들을 한번 살펴보면, 가장먼저 2020년 6월 기사부터 보자.

여기서 그랜섬은 "미국 증시의 반등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속도가 역대 최고급"이라면서 뉴욕증시의 거품을 경고 했다. 하지만 그때 그의 말을 듣고 투자를 안했거나 매도를 했다면 이후에는 배아파 잠을 못잤을 수도 있다.

2020년은 원채 특이케이스라, 누구라도 예측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더 과거로 돌아가보면, 2018년 1월 기사이다. 이때도 그랜섬은 증시 거품이 터질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주식이 전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비싸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018년 1월 이후 어느정도 하락과 조정이 발생하긴 했으나, 거품이 터졌다고 보기엔 애매하긴하다. 2019년의 경우도 거품보다는 미중무역갈등이 더 큰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랜섬은 2015년 8월에도 2016년 말 미국시장의 폭락을 경고했다.

어떤 요인이 폭락작을 야기할지는 알 수 없다. 기존 금융위기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면서..하지만 이제는 다들 아시다싶이, 2016년 이후에도 시장은 쭉~~~ 상승했다. 여기서 끝난게 아니다. 그랜섬은 2014년, 2013년,2010년, 미국 시장의 거품과 폭락을 주장했다. 

 

어떠한가? 이정도면 그랜섬이 닷컴버블 사태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정확하게 예측했다고 할 수 있을까? 매년 폭락과 거품을 얘기하고 있는데 마침 주식시장 대폭락이 왔다는 표현이 왔다는 표현이 더 적합한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어떻게 전설적인 투자자라는 타이틀을 얻었을까? 

 

누구보다도 강력하게 매년 폭락을 주장하다가 때마침 대폭락을 맞으면, 전설적 이라는 칭호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일관되고 쭉 폭락을 주장하기 때문에 대폭락을 한번도 아니고 무려 두번이나 맞추었으니 말이다. 

 

이처럼 누구나 쉽게 레전드, 전설이 되기 쉬운 세상이다. 전설적 투자자가 되려면 지금부터 매년 거품과 폭락을 외치면서 살아가면 된다. 비관론자는 명성을 얻고, 낙관론자는 돈을 얻는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그랜섬의 경우에는 전설이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상당한 부도 얻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매우 예외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평범한 개인투자자가 하락론자(비관론자)라면 진짜 잘풀려야 명성이라도 얻을 수 있고, 그게 아니면? 얻는게 1도 없다고 본다. 실제로 하락할 것 같다는 걱정으로 그 어떤 자산에도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가 벼락거지, 포모증후군 등으로 나 혼자 뒤쳐지기 쉽상이다. 직장 동료나 지인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항상 나오는 얘기, 그 때 살 껄 ! 

 

가장 최적의 "그때"가 언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과거의 기억은 미화되는 것처럼 지금도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돌이켜 보았을 때 줍줍하기 좋았던 시절이진 않을까? 오늘 포스팅의 결론은, 나는 명성도 좋지만,, 부가 더 중요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