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떠보니 서른
저자 : 강혁진
출판 : 토네이도
이직이든 전직이든 은퇴든 언젠가 우리는 속해 있던 조직을 나가고 일을 그만둬야 한다. 그런 변화에도 굴하지 않고 나의 주가를 우상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하는 일이 아닌 나라는 주식 자체를 우량주로 만들어야 한다. 내 인생이 충분히 길다는 것을 인지하고 내 삶에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내가 잘 하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행복할 때가 언제인지 알고 나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6E 이력서를 써보자
Experience 경험 - 미래에 무슨 일을 하고 살지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돌아봐야 하는 것은 과거의 경험이다. 단순히 무슨 직급었고, 어떤 회사에 있었는지가 아닌,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했는지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경험을 정리해봐야 한다.
Expertise 전문성 - 내 여러 경력 중에 특히 전문성이 높은 경험이 무엇이었는지 떠올려본다. 주변에서 인정받았던 경험일수록 업무적 전문성을 드러내는 경험일 가능성이 높다..
Evidence 증거 - 내 경험 중 전문성이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했다면 이를 증명해줄 수 있는 실제 사례를 찾아내야 한다.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이 있다고 주장하려면 그에 맞는 경력을 보여주는게 필수다.
Effort&Education 노력&교육 - 전문성을 쌓기 위해 어떤 교육을 받고 노력해왔는지 떠올려 본다.
Endorser 추천인 - 어떤일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나를 추천해줄 사람이 있는지 생각해본다. 만약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면 앞으로 만들어야 한다. 누군가의 추천을 받기 위해서는 나를 증명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쌓아놓는 것이 중요하다.
Exchange 교환 - 내가 가진 전문성과 기술이 과연 남들이 돈을 주고 교환 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내 전문성이 돈과 맞바꿀 가치가 없다면 취미일 뿐이다.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면 잘 생각해보자.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열심히 달리는 것인가, 멈추는 것인가?
시선은 멀리에 두되 발은 땅에 두자. 눈이 바닥을 보게 하지 말고 다리가 허공에 뜨지 않게 하자. 목표와 꿈에 취해 현실에서 해야 할 일들을 망각하지 말자.
회사가 없는 삶을 준비하는 것을 매일 해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지금 당장 사직서를 쓰고 인수인계를 준비하라는 뜻이 아니다. 만약 내가 언젠가 퇴사를 한다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언제 할 것인지, 그럼 그때까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그 계획에 필요한 능력을 키워보자는 것이다. 책을 쓰거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등 사이드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도 있다.
또 다른 방법은 회사에서 쌓은 경력과 역량을 이용해서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거나 회사에서 얻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나만의 사업을 하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높여 대출을 상환하는 것처럼 회사라는 대출을 이용해 내 가치를 증식시켜 보자.
긍정적의 기운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어려움이 닥쳤을 때 '아, 안되는 구나'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를 치열하게 고민한다. 비록 그 결과가 실패로 끝난다고 하더라도 '할 수 있다'는 의지와 가능성을 품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도전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한다.
부정적인 기운이든 긍정적인 기운이든 한 사람이 가진 기운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부정적인 사람들은 내 한계를 결정짓고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을 의미 없는 것으로 치부한다. 나는 언제부턴가 이런 사람들의 의견은 듣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됐다. 나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사람과 하께하고 싶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신 긍정적인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사람들은 만나는 것은 인생에서 아주 드문 행운이다. 좋은 기운을 가진 사람들과 서로 좋은 영향을 받으며 성장하기에도 짧은 인생이다. 하루라도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파도가 아닌 파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호수 같은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평화로운지, 그와의 인연이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는지 알기에 누군지에게 나도 그런 사람이길 바란다.
내가 원하는 기준대로 살면 어떤 결과가 나와도 후회가 덜하다. 뭔가를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행동 자체에서 뿌듯함을 느낄 수도 있다. 반대로 아무리 좋은 결과를 얻어도 그것이 남이 하라는 대로 해서 얻은 결과라면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이 평생 궁금하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심지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상대에게 원망마저 들 수 있다.
30대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취업, 결혼, 출산 같은 일이 아니라 내 삶을 어떻게 오랫동안 행복하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아무거나 남들이 정해준 것 말고, 이제부터는 자신의 기준에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으면 한다.
그동안 누구도 나에게 하지 않았던 질문, '넌 언제 행복하니?'를 스스로 던져보자. 내가 아니면 아무도 하지 않을 질문이다. 그 질문의 답을 찾아가다 보면 어느덧 행복한 어른이 돼가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너무 먼 미래를 사서 걱정하지는 말자. 내 앞에 놓인 고민을 너무 크게 여기지도 말자. 미래는 불안해한다고 나아지는 것이 아니다. 그냥 어깨에 힘을 빼고 당장 오늘 저녁, 이번 주나 다음 주, 멀게는 두세 달 뒤를 위해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면 된다. 그렇게 매일 작은 성취가 쌓이면 어느새 초조했던 마음은 느긋해지고 불투명한 미래가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나아가 '지금 잠시 멈춰도 되나?'라는 의문을 뒤로하고 과감히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한 번도 쉬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쉬는 것 자체를 두려워한다. 잠시 멈췄다가 영원히 뒤처지는게 아닌지 걱정한다. '내가 없는 동안 내가 맡은 일에 문제가 생기면 어쩌지?', '휴가를 너무 길게 썼다고 나중에 구박받는 건 아닐까?'같은 고민들을 한다. 하지만 내가 일주일 정도 자리를 비운다고 해도 크게 바뀌는 건 없다. 바쁠수록 해야 할일이 많을수록 더욱 용기를 내 의도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서 말이다.
때로는 나를 배부르게 만드는 것이 내 발목을 잡기도 한다. 스노보드를 버리고 스키를 선택하는 것, 연봉을 버리고 성장을 선택하는 것은 먹고살 만함을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다. 모든 실행에는 결핍이 필요하다. 내 삶이 불행하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자는 것이 아니라 내가 채우고 싶은 결핍이 무엇인지 찾아내자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은 당신의 서른이 반짝이면 좋겠다. 당신의 인생을 충만하게 채워줄 근육들을 많이 키우길. 당신의 아름다운 서른을 만끽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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