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하 에솔) 청약건수가 무려..440만건에 육박했다. 청약증거금이 사상 최초 100조가 넘는 금액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정말 어마무시한 대규모 IPO인 것 같다. 작년 청약즉거금 사상 최고액은 SK아이테크놀로지의 약 81조를 넘겨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과연 이러한 LG에솔이 상장되면 국내 증시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1. 청약결과
LG에너지솔루션공모주청약(일반)을 마감했는데, 그 결과는 총 442만이 넘는 건수를 보였다. 작년 5월 중복청약금지를 시행한 이후 진행된 IPO청약에서 카카오뱅크 186만건, 카카오페이 182만건, 현대중공업 171만건을 훨씬 초과하는 수준이다. 증권사에서 진행된 청약의 경쟁률 결과도 67.35대 1(KB증권)을 기록하는 등 청약 열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사상 최고이기에 주식시장에 주식공급도 역사상 최고일 것이며, 지수의 하락도 역사상 최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을 한다.
2. LG에너지솔루션, 따상 가능?
결론적으로 보면, 따상은 아니더라도, 상승해서 수익을 볼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상승한 주가가 얼마동안 유지하느냐가 중요한데 보호예수물량이 많은 점을 생각한다면 주가하락이 지나치게 크지는 않을 것같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공모가가 30만원, 27일 상장 후 시초가 결정은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결정된다. 기초가를 기준으로 가격제한폭이 적용되는데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60만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로 가는 따상에 성공을 하게 되면 상장일 주가는 최고 78만원까지 상승하게 된다. 만약 따상을 달성하게 된다면 1주당 48만원의 차익을 달성하게 되는데 이확률이 얼마나 높을지는 사실 전문가들 조차도 가늠하기 힘든 영역이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현재 시장에서 보여주는 수급상 따상보다는 상승정도의 무게로 마감을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현재 공모가 기준으로 하여, 상장하게되면 주가가 오르지 않더라도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무려 70조가 넘어가기 때무에 우리나라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다음인 3위에 안착하게 된다. SK하이닉스(시가총액 현재 92조원 정도)를 넘어선다는 것은 상당한 수준이다. 물론 그 자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점은 장담할 수 없겠으나, 현재 시장에서 대세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과 현재 기관들의 대형주 매도로 이 주식종목에 수급이 몰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간이 문제이지, 시총 2위 자리는 맡겨놓은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통화긴축(금리인상)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현재 유동성으로 볼 때 수급여력은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3. 주식시장영향은? 과연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까?
이것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본다. 물론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이유가 다 있다. 과거 대형IPO상장 이후 주가흐름이 어땠는지를 알아보면 답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A. 2010년 5월 12일 삼성생명 상장, 공모금액 4조 8,881억원
2010년 5월 당시 우리나라 최대보험기업인 삼성생명이 상장되었다. 상장 전 주가상승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5월 12일 상장 이후 주가는 급락하며 당해 5월은 주가가 1670포인트 부근에서 1550포인트까지 하락하게 되었다. 하지만, 실제로 공모금액에 비하면 그렇게 많이 하락한 것도 아니다. 그나마 삼성생명으로 인한 코스피 지수는 양호한 편에 속한다.
B. 2017년 5월 12일 넷마블 상장, 공모금액 : 2조 5,526억원
2017년 5월 12일 게임기업으로 유명한 넷마블이 상장했다. 지수의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당시에 초미에 관심사였다. 상장 이후 코스피는 좀 더 상승한 이후 상당히 큰 변동폭을 보여주면서 단기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 반전 하였다. 상기 예와 비슷한 것이 넷마블로 인해서 지수가 하락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지수의 변동성을 키웠다는 것은 맞는 표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C. 2021년 8월 6일 카카오뱅크 상장, 공모금액 2조 5526억원, 2021년 8월 10일 크래프톤 상장, 공모금액 4조 3,098억원
가장문제가 되었던 것은 작년 8월 초의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상장이 있었던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주식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르는 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2개의 기업의 공모금액만 하더라도 7조에 육박하는 금액이며, 그 상장 이후 코스피 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그 때, 상장당시 3200포인트 였지만, 현재 2840포인트 부근에 머무르고 있어 주가조정이 깊어지고 있음을 학인할 수 있다.
4.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하자면,
위에서 삼성생명의 경우에는 단기간 하락하지만 다시 반등에 성공하지 않나? 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 당시의 통화정책을 살펴보면 왜그렇게 될 수 밖에없는지에 대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삼성생명 상장했을 당시 기준 금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기준금리 2%를 기록했었다. 그리고 기준금리는 2010년 7월에 올리기 시작하는데 상장당시에는 가장 낮은 금리를 기록하면서 유동성이 시장에 풍부했다. 2017년 5월에 상장한 넷마블의 경우도 마찬가지 기준금리가 1.25%를 기록하면서 2012년 7월부터 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춰오면서, 시장에 통화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줬기에 수급을 끌여올렸으니 가능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2021년 8월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이 상장하면서 그 전에 5월 SK아이테크놀러지의 상장 등으로 주식 시장에는 막대한 주식이 공급되었고, 서서히 지수하락의 빌미를 제공하더니 8월 상기 카카오뱅크, 크래프톤이 상장되면서 주식시장에는 막대한 주식이 공급되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8월 2일 금리인상이 되면서 지수는 급락하게 된다. 악재에 악재가 더해져 지수는 폭락하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금번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주식시장에 그렇게 무조건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개인적으로 건의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무엇보다 대형주들의 상장이 예상된다면 시기를 조금은 분산시켜도 되지 않을까 하는 것과, 굳이 상장할 필요가 없는 기업들은 상장시키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말은 지주사로 넘어가면서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은 정말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제발 대주주의 매도를 하지 못하도록 할 순 없겠지만, 일정 부분 주식은 매도할 수 없도록 보유기간을 법적인 제도로 마련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 있다. 누구나 투자하고 싶은 투자처인 주식시장에 투명하고 공정한 주식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길 바랄 뿐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공모주 청약에 배정받으셨다면 자신의 기준에 맞게 잘 판단하시어 항상 멋진 성투하시길 바랄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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